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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평)

우리는 사랑 안에 살고 있다 - 서평

by 머니바다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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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 안에 살고 있다 - 서평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나는 단순히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을 엿보는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간 책들이 때로는 진부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첫 장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이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유혜주와 조정연 부부의 글은 따뜻하고 솔직하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조용히 내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다가왔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마주한 것은 사랑의 본질이었다. 화려하지 않지만 진실하고, 때로는 고단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이야기였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겪었던 소소한 행복과 그 속에서 발견한 의미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책 속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다.

"사랑은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으로 이뤄진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한참 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내 삶 속에서의 사랑은 과연 어떠한 모습이었는지 돌아보게 되었고, 가족과 함께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사랑은 정말 그렇다. 우리는 종종 사랑을 커다란 선언으로 착각하지만, 실상은 서로를 위해 매일 조금씩 나아가려는 작은 발걸음들로 이루어진다. 이 부부는 그러한 발걸음의 소중함을 말하고 있었다.

사랑, 일상 속에서 발견되다

유혜주와 조정연 부부의 이야기는 그들의 일상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사람의 첫 만남,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 그리고 자녀를 맞이하면서 느낀 감정들까지. 이 모든 이야기가 책 속에 녹아 있다. 나는 특히 그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겪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아이는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그곳은 매일이 도전이었지만, 매일이 선물이기도 했다."

책 속 이 문장은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여섯 살 첫째와 한 살 둘째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이들이 나의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다시금 느꼈다. 나 역시 부모가 되면서 매일 새로워지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 첫 발걸음, 작은 손짓 하나까지도 나를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 변화가 결코 쉽지 않았음에도, 그들은 그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글 속에서 묻어나는 진솔함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그들은 자신의 삶을 포장하거나 과장하지 않는다. 결혼 생활의 갈등, 육아의 어려움, 그리고 때로는 서로에 대한 실망감까지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이러한 솔직함 속에서 오히려 사랑의 본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한 장면을 잊을 수 없다. 둘이 심하게 다툰 후, 아이의 앞에서 서로 화해하려고 노력했던 이야기다.

"부모는 완벽할 수 없지만, 사랑은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읽으며 나는 부모로서의 나 자신을 돌아봤다. 나도 아이들 앞에서 실수를 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실수를 어떻게 바로잡느냐였다. 이 책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나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대신 사랑을 선택하는 매일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독자로서 받은 위로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여러 번 위로받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나만의 삶을 되돌아보게 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사랑 안에서 살기를 선택하는가? 이 질문들은 결국 나에게 돌아왔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두 사람은 독자들에게 사랑에 대해 묻는다.
"당신은 오늘, 사랑을 선택했나요?"
나는 그 질문 앞에서 한참을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 아침 딸이 내게 달려와 안겼을 때, 아내가 피곤한 나를 위해 커피를 내어주었을 때, 나는 그 순간들을 당연하게 여겼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추천의 말

‘우리는 사랑 안에 살고 있다’는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우리가 매일 잊고 사는 사랑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평범한 부부의 진솔한 이야기가 이렇게나 큰 울림을 줄 줄은 몰랐다.

누군가 나에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이제 나는 이 책을 권할 것이다. 사랑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작고도 소중한 순간들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사실을 너무나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다짐했다.

"오늘도 사랑을 선택하겠다."

내 가족, 내 아이들, 그리고 내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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