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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2

읽는 기쁨 - 서평 읽는 기쁨 - 서평책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게 오래된 습관이자 삶의 중요한 일부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책은 늘 나와 함께였다. 힘든 날엔 위로가 되었고, 기쁜 날엔 더 큰 영감을 주었다. 그래서 편성준 작가의 《읽는 기쁨: 내 책꽂이에서 당신 책꽂이로 보내고 싶은 책》을 만났을 때, 나는 마치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책을 만난 것 같았다. 책 제목부터가 따뜻했다. 나만 알고 있는 소중한 책들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얼마나 공감되는지 모른다.책을 펼치자마자 작가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그는 자신의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들, 그중에서도 특히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준 책들을 하나씩 꺼내어 독자들과 나눈다. 단순히 ‘이 책이 좋다’고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책을 읽으며.. 2024. 12. 13.
한강 <희랍어시간> - 서평 한강 - 서평 한강의 소설 『희랍어 시간』을 읽으며 나는 오랫동안 깊은 여운 속을 걸었다. 마치 고요한 호수에 조용히 던져진 돌멩이처럼, 이 소설은 내 마음속 어딘가에 울림을 남기고 그 파장이 오래도록 번져 나갔다. 언어를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 이 두 인물이 만들어내는 침묵과 교감의 이야기는 언뜻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존재와 소통, 그리고 상실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여자는 과거에 말을 잃은 경험이 있다. 그녀는 이혼 후 아이의 양육권을 잃고 다시 한번 침묵 속으로 빠져든다. 이 침묵은 단순히 소리 없는 상태가 아니다. 그것은 세상과의 연결이 끊어진 고립의 상태이며, 자신의 존재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깊은 고통의 상태다. 그런 그녀가 희랍어.. 2024.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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