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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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 서평

서론: 책과의 첫 만남

나는 오늘 박혜란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을 읽었다. 이 책은 1996년 초판이 나온 이후 23년 동안 4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렸고, 동시에 미래에 내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저자 소개: 세 아들의 어머니, 박혜란

박혜란은 세 아들을 키운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그녀의 세 아들이 모두 서울대에 입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책은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녀가 단순히 자녀의 학업 성취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오히려 그녀는 아이들을 믿고 존중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자율성 존중: 아이의 선택을 믿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박혜란이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했다는 점이다. 그녀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모의 뜻이 아닌 아이의 뜻을 따르는 교육 방식을 택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내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나의 부모님도 항상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셨고, 내 결정을 존중해 주셨다.

자유로운 환경: 상상력의 놀이터

박혜란은 집을 지나치게 치우지 않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고 한다. 이는 아이들의 상상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웃음이 났다. 우리 집도 항상 어질러져 있었는데, 어머니는 그것을 개의치 않으셨다. 오히려 "집은 살기 위해 있는 거지, 치우기 위해 있는 게 아니야"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과외와 촌지: 교육의 본질을 찾아서

박혜란은 과외나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았고,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것도 거부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 나는 학창 시절에 여러 과외를 받았고, 부모님이 선생님들께 작은 선물을 드리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혜란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아이의 자립심을 해치고 공정한 교육 환경을 해치는 행위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 같은 부모: 함께 놀며 성장하기

책에서는 또한 부모가 친구처럼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혜란은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았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버지와 함께 놀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아버지는 퇴근 후 피곤하셨을 텐데도 항상 나와 함께 놀아주셨다. 그때는 그저 재미있었을 뿐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기다림의 미학: 아이의 가능성을 믿다

박혜란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는 '아이들은 스스로 자라는 존재'라고 믿으며 그들의 생각과 선택을 최대한 존중하며 세 아들을 키웠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아이를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쿨한 관계: 과보호와 간섭을 넘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박혜란이 아이들과의 관계를 "쿨하다"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그녀는 과보호도 간섭도 피했다고 한다. 심지어 막내가 고3일 때 중국 연변대학 초빙교수로 집을 떠나 있었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의 부모라면 자녀의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집을 떠나는 것을 상상도 못 할 텐데, 박혜란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니 말이다. 그만큼 그녀가 아이들을 믿고 있었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 사회의 교육 문화: 반성과 성찰

책을 읽으면서 나는 또한 우리 사회의 교육 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박혜란의 교육 방식은 우리 사회의 주류적인 교육 방식과는 상당히 다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의 학업 성취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때로는 과도한 간섭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혜란은 그런 방식을 거부했고, 오히려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아니,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 그녀의 세 아들은 모두 훌륭하게 성장했다고 한다.

교육 철학의 형성: 경험과 연구의 결실

책의 후반부에서 박혜란은 자신의 교육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설명한다. 그녀는 자신이 받은 교육과 경험, 그리고 여성학자로서의 연구가 모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교육이란 결국 우리의 삶의 경험과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느냐가 결국 우리 아이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책의 의의: 단순한 육아서를 넘어서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이 책이 단순한 육아 지침서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이 책은 우리의 삶과 가치관, 그리고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책이었다. 박혜란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추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다짐: 미래의 부모로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미래에 부모가 된다면 다음과 같은 다짐을 하게 되었다:

1. 아이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고 감사히 여기겠다.
2. 아이의 가능성을 믿고 끝까지 기다리겠다.
3.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귀 기울이겠다.
4.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놀아주겠다.
5. 아이에게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태도를 보여주겠다.
6. 아이의 적성을 찾도록 도와주되, 강요하지 않겠다.

결론: 믿음과 존중의 가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은 단순히 부모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믿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 전체가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육아서를 넘어 우리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분들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나를 키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에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회를 주었고, 동시에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은 우리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구를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언젠가 부모가 된다면, 이 책에서 배운 교훈들을 실천하며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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