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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평)

타샤의 크리스마스 - 서평

by 머니바다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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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 서평


크리스마스는 언제나 특별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따뜻한 기억이 쌓이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크리스마스가 상업적이고 바쁘게만 느껴졌다. 화려한 장식, 값비싼 선물, 끝없이 이어지는 쇼핑 리스트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그런 나에게 《타샤의 크리스마스》는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타샤 튜더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단순한 하루가 아닌 삶의 중요한 가치를 돌아보게 했다. 책을 읽는 동안 나는 그녀의 따뜻한 시골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기분이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타샤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방식이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를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한 달간 이어지는 축제처럼 여겼다. 산책 중에 발견한 자연의 재료들로 화환을 만들고, 정성껏 구운 쿠키를 선물하며, 손으로 쓴 카드를 전했다. 그 과정 하나하나가 마치 그녀에게는 축제의 일부였다. 나는 이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그동안 나는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얼마나 의미 없이 소비 중심적으로 행동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값비싼 선물과 화려한 포장으로 겉만 치장했던 크리스마스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타샤가 직접 만든 화환 이야기는 특히 인상 깊었다. 그녀는 마른 나뭇가지와 솔방울, 허브를 엮어 소박한 화환을 만들었다. 그것은 단순히 집을 꾸미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자연과의 공존,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본질을 상징했다. 나는 이 장면을 읽으며 우리 집 크리스마스 장식을 떠올렸다. 항상 사서 꾸미기만 했던 나에게 그녀의 방식은 큰 울림을 주었다. 그래서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딸과 함께 직접 화환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설플지 모르지만, 타샤처럼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생각이다.

또 하나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그녀의 크리스마스 식탁이었다. 타샤는 정원에서 기른 채소와 과일로 소박한 요리를 준비했다. 가족과 함께 그 음식을 나누며 나눈 대화가 그녀에게는 가장 큰 기쁨이었다. 반면 나는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할 때 주로 외식을 하거나 화려한 요리에 집착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깨달았다. 중요한 것은 음식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의 따뜻함이라는 것을. 올해는 나도 딸과 함께 쿠키를 굽고, 손수 식탁을 꾸며볼 생각이다. 아이에게도 크리스마스 준비 과정을 통해 정성과 소박함의 의미를 전해주고 싶다.

책을 읽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타샤의 삶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녀는 자연 속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얻었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갔다. 그녀의 집 안을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은 인공적인 화려함 대신 자연의 재료들로 가득했다. 마른 나뭇가지, 솔방울, 말린 오렌지 껍질 등이 만들어낸 풍경은 따뜻하면서도 우아했다. 나 역시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재료를 찾아보려 한다. 솔방울 하나를 주워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타샤처럼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싶다.

이 책은 단순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었다. 그것은 타샤의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기록이었다. 그녀는 빠르게 흘러가는 현대의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지키며 살았다. 자연과의 공존, 작은 것에서 발견하는 행복,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다. 나는 그런 그녀의 철학을 읽으며 크리스마스를 넘어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까지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덮으면서 나는 올해 크리스마스가 너무나 기다려졌다. 단순히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타샤가 가르쳐준 것처럼 한 달 동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며 그 모든 과정을 가족과 함께 즐길 생각이다. 비록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중요한 것은 타샤가 말했듯 과정에서 얻는 기쁨일 것이다. 선물을 준비하며 상대방을 떠올리고, 딸과 함께 장식을 만들며 웃는 순간들이 올해 크리스마스를 가장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타샤의 크리스마스》는 나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뿐만 아니라 삶의 본질을 되돌아볼 기회를 주었다. 소박하지만 정성 가득한 일상, 느리지만 따뜻한 삶. 타샤의 이야기는 내가 놓치고 있던 중요한 것들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나는 올해 타샤처럼 소박한 크리스마스를 꿈꾼다. 그 안에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순간들이 가득하길 바라며, 그녀가 보여준 삶의 방식이 내게도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준 특별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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