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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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내가 처음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를 만난 건, 우연히 서점에서였다. 늘 어휘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던 참이었다. 책의 제목에 이끌려 펼쳐본 순간, 나는 이 책이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알 수 있었다.


도서명과 저자 소개

책 제목은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저자는 유선경이다. 그녀는 이미 여러 베스트셀러를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다. 이전에 출간한 어른의 어휘력과 감정 어휘에서 다양한 어휘와 그 맥락적 사용법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의 글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가 직접 참여하도록 독려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배경지식

이 책이 탄생한 배경은 현대 사회의 소통 방식에서 기인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더 짧고 간결한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지만, 그 대가로 풍부한 표현력과 어휘력을 잃어가고 있다. 나는 그 점을 뼈저리게 느끼던 중이었다. 직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누군가와 깊은 대화를 나눌 때마다 머릿속에서 적절한 단어를 찾느라 애를 먹곤 했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어휘력을 키우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필사’를 제안했다. 한 장씩 따라 쓰면서 나만의 언어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작가의도

작가는 독자들에게 단순히 어휘를 외우라고 하지 않는다. 그 대신 필사를 통해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맥락과 감정을 함께 느끼도록 권한다. 그녀는 "단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필사를 통해 어휘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녀의 말처럼, 글씨를 적으며 어휘를 체화하는 경험은 새로운 차원의 독서였다.


내용 요약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 부분에서는 필사의 중요성과 그 방법론을 설명한다. 필사는 단순히 텍스트를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맥락과 쓰임새를 몸으로 익히는 과정이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하루에 한 장씩 따라 쓸 수 있는 다양한 어휘와 문장이 제공된다. 책에는 시, 소설, 에세이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담겨 있어, 다양한 문학적 문맥을 경험할 수 있다. 세 번째 부분은 독자 스스로 새로운 어휘를 탐구하고 기록하는 공간이다. 각 장마다 필사를 하며 느낀 점을 적을 수 있도록 여백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했던 부분은 문장 사이에 적혀 있는 작가의 짧은 코멘트였다. "이 문장은 어떤 감정을 담고 있을까?", "이 단어를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있을까?" 같은 질문들은 나로 하여금 문장과 단어를 곱씹게 만들었다.


인상 깊은 구절

책을 읽으며 특히 기억에 남는 구절이 하나 있다. 작가는 이렇게 적었다.

"어휘는 단순히 머릿속에 저장된 단어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창입니다. 어휘를 늘리는 것은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이 구절은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실 나는 단어 공부를 암기와 동일시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 문장을 읽고 나서, 어휘를 배우는 것이 단순히 언어 능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내가 가진 사고의 틀을 넓히는 작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개인적인 경험과 추천 포인트

이 책을 읽고 필사를 실천하면서 나는 나의 언어습관과 생각의 방식이 점차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이메일을 쓸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평범한 문장을 반복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을 따라 필사를 하다 보니 더 풍부하고 명료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좋다", "나쁘다" 같은 모호한 단어 대신, "매력적이다", "불편하다"처럼 더 구체적이고 감정이 담긴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실천 가능성에 있다. 하루에 한 장씩 쓰는 방식은 부담이 없으며,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필사를 위한 문장들이 단순히 예쁜 글귀에 그치지 않고, 각기 다른 분위기와 메시지를 담고 있어 흥미롭다. 시적인 문장도 있고, 일상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문장도 있어 매일 새로운 자극을 준다.

나는 이 책을 어휘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직장에서 문서 작성이 잦은 사람이나 창의적인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유용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단순히 어휘 공부를 넘어서,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결론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는 단순한 어휘 학습서가 아니다. 이 책은 독자에게 단어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나처럼 어휘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특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매일 한 장씩 글을 쓰는 일은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차 내 언어 습관과 사고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 이 책을 만난 건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내 삶에 꼭 필요했던 변화의 시작이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매일 한 장씩, 어휘라는 작은 우주를 탐험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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